작성일: 2024년 4월 25일
환우를 위한 마음 감동입니다
남편은 약 5개월 전 흉수로 인해 항암제를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. 다행히 바뀐 항암제가 잘 들어서 흉수가 줄어들고 있다가 3월 초순부터 컨디션 난조로 고생해서인지 지난 3월 21일경부터 극심한 기침 가래. 숨이 가쁨으로 힘들어하다 X-ray를 찍은 결과 갑자기 흉수가 늘어 왼쪽 폐에 80%가 차서 응급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. (나호림과장님께) 곧장 본원 응급실로 향했으나 전공의 파업으로 흉수 천자를 못 받은 채 돌아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흉수가 차면서 어깨와 등의 통증까지 심해져 식사도 잘 못하고 잠도 잘 못 자는 힘든 날들이 지속되었습니다. 저희의 사정을 알게 된 자재과 윤순영 집사님은 그 무렵부터 매일 저녁 숯 찜질팩을 쪄서 우리 병실로 배달해 주시며 숯 찜질팩이 남편의 흉수를 말려주길 기도해 주셨습니다. 저는 확신이 없었으나 본 병원에 가도 소용이 없고 다른 병원에 가기에도 첫 흉수라 담당 교수님이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시고 균 검사도 해야 한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윤 집사님의 말씀에 따라 그대로 60분씩 숯 찜질을 시행했습니다. 응급실에 다녀온 5일 후 진료일에 제발 지금의 흉수 양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만 않아도 기적이라 믿은 저는 그 기적을 믿고 따랐던 겁니다.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재실에 내려갔다가 숯 찜질기 앞에서 찬양과 기도로 준비하시는 윤 집사님을 보고 정말이지 큰 감동하였습니다. 퇴근 시간을 반납한 그 헌신에도 감동하고 황금 같은 주말까지도 저희를 위해 다시 병원에 오셔서 수고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인데 이토록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하고 계시리라고는 미처 상상도 못 했기 때문입니다.
그 헌신과 기도 덕분에 정말 기적은 일어나서 지난 4월2일 본원 X-ray에서 흉수가 더 늘지 않은 사진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.
귀한 사랑과 헌신으로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천사 윤순영 집사님의 수고와 헌신을 꼭 널리 알리고 칭찬하고 싶고 저 또한 그런 삶을 닮고 싶습니다. 감사합니다.